참 희한하게도,
당신은 여름의 향기가 났다 눈이 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날 12월 세상을 만난 당신은 여름을 둘렀다
당신의 어머니는 뜨겁게 당신을 낳아선지 당신은 추위에 긴장하고 날이 선다
나는 겨울의 냄새가 난다
귀가 찢어지게 우는 매미가 애석한 날
8월 세상에 던져진 나는
겨울을 뿌려댄다
나의 어머니는 뜨겁게 나를 낳았지만 나는 붉은 온도를 식힐 바람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를 안는다 추위를 피하는 당신이 눈보라를 안았고 더위에 몸을 숨기는 내가 땀방울을 안았다
같은 형태의 것을 다르게, 그 다름에 가끔 물러나며
통
통
,
셔틀콕은 가끔 떨어지지만 우리는 같은 체(體)를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