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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Mar 19. 2020

지나왔던 줏대

1.
아이 어릴 때 육아 관련 책, 기사, 세미나(그당시는 드물었지만), 정말 많이 접했다. 그 때마다 각각의 전문가가 이야기 하는 교집합을 찾아내는데 집중했고, 그 교집합은 엑기스라는 생각으로 실천해 보면서 아이와의 교감에 집중을 많이 했다.

그럴 때 주변에서 사람들은 그게 책처럼, 이론처럼 되냐고 했었다. 그 의문에 나는 늘 웃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줏대가 명확했던 것 같다.

-많이 놀아야 뇌세포가 활성화 된다.
-놀아야 사회성도 축적된다.
-언어는 유아기때 어른이 유아어를 안 써야 표현력이 좋아진다.
-사고력은 기다려야 만들어진다.
(생각하는 틈을 줘야 사고력이 좋아진다)
-비교하지 않아야 자존감이 높다.
-아이가 이야기할 때 항상 눈을 마주쳐주며 적극적으로 듣는다.
-사전에 미리 설명하고, 존재 자체를 인정한다.
-노, 라고 말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등등...

거의 반복되는 이야기들이었다. 반복되는 것은 엑기스다..그거 적용해 봤는데 아이의 스트레스가 넘치지 않으면 맞는 이론이다. 지속해 보자, 로.

그 이론들을을 찰딱같이 믿었고, 지속적으로 생활에 대입하며 맞는 것, 아닌 것, 분류하며 살았던 것 같다. 내가 딱 원한 아이의 미래상은

'스트레스지수 높지 않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  였다. 그냥 쓸데없이 화 안 내고, 그냥 대충 끼어서 잘 사는 아이를 원했다. 그러면 뭐를 하든 잘 할 것이고, 잘 살 것이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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