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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May 03. 2020

페북에서 옛 글을 본다

날짜별 옛날이야기

<꽃비 그리고 바람>

꽃비가 바람에 밟히고
꽃비가 계절을 바꾸고
꽃비가 두둥실 웃음을 머금다

바람 불어 옷깃을 여미고
바람 불어 우산을 뒤집고
바람 불어 생각이 똬리를 튼다

성긴 5월은 요란하게도 오고
우두둑 흩어지는 소리는 그저 웃다 운다

꽃비야
바람아
너무 심하게 웃지 마라
너무 심하게 울지 마라
서성거리는 마음
더 서걱거리게 된다

그래
집에 가자

ㅡ버스 안에서-


ㅡㅡ

2016.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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