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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Aug 22. 2020

의사들 왜 파업해요?

의사는 개악, 의료 소비자는 찬성

★의사들 왜 파업해요?

나는 정말 몰라서 질문해요. 의대 충원이 왜 문제인가요? 공공 의료기관에서는 맨날 사람 없어서 일을 못 한다고 한 것 같은데 왜 충원을 반대하는지 누가 설명해 주실 분 있을까요?
ㅡㅡ
뭐 때문에 파업하는지 몰라서 이제야 찾아봤다.

"대한의사협회는 보건 당국의 10년간 의대 정원 4000명 확대, 첩약(한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공공 의대 설립 정책 등을 ‘의료 4대 악(惡)’으로 규정하고 이를 철회해달라 요구하고 있다."

(언론 기사 발췌)

이게 이슈라 하는데 '원격의료 추진' 외에는 나는 납득이 안 간다.

1. 10년간 의대 정원 4,000명 확대
10년 동안 4천 명이면 1년에 400명이고. 전국 의대가 몇 개야? 그거 나누면 실제 한 학교에 몇 명이 느는 거지? 언젠가 감염학과 교수가 그러더구먼. 감염학과가 굉장히 비인기과라 몇 명 안 된다. 앞으로 이 방면을 연구하여 전문의가 되면 비전 있다고 하던데. 돈을 많이 못 벌어 그런가. 여하튼 나는 잘 모르겠다. 저게 왜 반대인지.

또한 3차 병원들 가 보면 의사들 찌들어서 사람 같지 않게 생활하더구먼. 그게 인력 없어서 그런 거 아니었어? 일 중독자로 안 살려면 의사가 좀 더 있는 게 맞지 않아? 나만 모르는 뭔가 있나 봐.

2. 첩약(한약)급여화
한약 급여화도 그래. 우리나라만 유독 양의학이니 한의학이니 나누는 것인데.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이 콜라보되면 사실 훨씬 더 시너지가 나는 것 아닌가. 한약을 그리 폄하하고 한의사를 사실 인정 안 하면서 뭐가 겁나지. 첩약 급여화 해도 의사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효능 효과가 없으면 급여 아니라 급여 할아비라도 의료 소비자들 안 간다. 이것을 반대하는 것은 일정 부분 한의사의 처방이 약효가 있다고 은근슬쩍 인정하는 것 아닌가. 언젠가 어느 블로그에서 한의사가 우리도 공부해서 한의대 갔는데 왜 우리를 개 미친놈으로 보느냐 하던 글이 정말 웃기기도 하면서 짠하더구먼.

첩약 급여화. 의료 소비자로 완전 찬성일세!!!!

3. 원격 의료 추진
원격의료 추진, 나는 이거 반대다. 그러나 일선 개원의는 이거 찬성하지 않을까.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 약 처방으로 일일이 오는 것보다 원격화 되면 더 많은 환자들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이거 찬성하는 환자도 있을 수 있겠다마는 나는 반대.

이것은 사실 잘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다. 오남용이 너무 많을 것 같고. 뭔가 신뢰가 안 간다.
장단점이 있겠지.

4. 공공 의대 설립 정책
공공 의대 설립. 완전 찬성이다. 근데 왜 반대하는 거야? 의사가 공무원으로 그야말로 안정적으로 환자 볼 텐데. 거기에 정책과 연구만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지 않을까. 지금 같은 코로나 정국에 공공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것도 돈 때문에 반대할까.

세부내용은 잘 모르겠으나 공공 의료원이 사실은 각종 질병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 지금 질본의 정은경 본부장은 어디에서 떨어졌나? 단순히 행정 출신의 본부장이었다면 이렇게 제대로 일 할 수 있었을까. 사실 의대 출신은 모두 병원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다, 를 알게 된 것이 코로나 덕분이고 정은경 본부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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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왜 파업하는지 그 이슈 조차도 몰랐다. 그래서 그 기본 주제를 봤더니 의료 소비자로는 모두 반겨야 할 것들이구만. 코로나 정국이니 저런 정책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만.

여하튼... 여전히 잘 모르겠다. 국민들만 볼모 된 느낌이다. 전염병이 창궐하여 다시 확산 시점인 이 시기에 생명 존탈권을 쥐고 흔들고 있다는 느낌이 또 든다. 그러니 존경하는 의사라는 단어보다 돈 많이 버는 사업가로 보는 것 아닌가 싶다. 코로나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그냥 미안할 뿐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읽은 몇 권의 책에서 코로나 현장의 의료진 글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감동이었고, 고군분투하고 있어서 마음이 찢어졌는데 이게 다 같은 현장은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많이 혼란스럽다. 국민은 질본에, 의료진에, 생명을 담보해 두었으니 무슨 힘이 있을까. 그저 우매한 약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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