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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Sep 15. 2020

새벽에

1.
2년 동안 한 번도 안 입은 옷 다 버리기. 그중에 나름 취향적 선택에 밀려 안 입는 것은 기증하기. 이번 주말에 반드시 할 일!!!!! 버릴 것과 기증할 것 분류하기.

2017년에 책을 1톤쯤 버리고는 아쉬워했는데 책도 2년 동안 한 번도 안 본 것은 버리는 것이 맞는 것 같음. 나중에 아쉽든지 말든지.

2.
습관적 거짓말하는 사람, 간헐적 거짓말하는 사람, 둘 다의 공통점은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 강함을 애써 돌출하는데도 주변에서는 겉돌더라는 것. 그게 또 다른 거짓말의 누적을 만들지. 누적의 한계치가 오면 붕괴선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관계의 지속성은 자신만 알고 있을 것 같은 얽힌 연결선을 함부로 발휘하지 않는 것에 있음. 특히나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작은 행동이 단절의 치명적 원인이 될 확률이 높음. 그래서 나는 남의 관계선에 까치발 내밀고 안 기웃거려. 그냥 그런 것 내가 많이 싫어해서.
결국 그거 돌아서 다 들어오더라고.

일전에 어느 페친이 올린 비즈니스 상관관계 이야기하던데 어쩜 그렇게 공감 가든지. 결론은 그런 기웃거림, 거치지 않은 관계 맺음 다 싫어하더라. 주변에 보면.

순간에 훅 가기는 하지. 본심은 부탁인데 외형적인 표현은 너를 위해서,라고 하면 피곤해. 그거 느끼는 사람도 잔머리 고수라, 금방 알아. 근데 잔꾀는 멀리, 아주 먼 불특정인에게 쓰는 것.

3.
나만 아니면 됨. 이런 거 좀 싫어.
코로나 걸릴 사람은 또 어떻게든 걸려. 이런 표현은 참 슬퍼. 세월호 교통사고잖아, 하는 것 같은 섬뜩함을 느낀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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