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지 않게, 잘
내 피드에(인스타 포함) 요 최근에 정열적으로 자신의 책을 파는 곳(저자, 출판사)이 서너 군데 정도 된다. 소위 저자 마케팅인데 나는 그거 나쁘지 않던데. 자신이 책 쓰고 열심히 파는 거, 그거 뭐 어때서. 글만 쓸 수 있으면 그것만 하면 되고. 글과 영업을 같이 할 수 있으면 또 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나쁘다 좋다, 까지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봐. 다만 이런 것들이 오롯이 자신의 책 파는데만 집중하면 되는데, 그게 넘치면 사고 나는 것이지.
'시끄럽지 않게, 잘' 하는 것도 사실 역량이지.
책이라는 게 상품이기도 하지만 기록이기도 하여 그게 오래 남는다. 그 기록들이 저자의 태도나 시대 흐름에 따라서 호불호가 달라지기는 하는데, 독자도 사실 소비자, 라 늘 시소게임을 하는 것이고, 시소게임의 위아래는 찰나적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이지. 그게 사는 것이더라고.
제대로 녹아지는 글이, 책이, 오래가기는 하거든. 인문서는 물론이고, 자기 계발서나 실용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지. 고민하고 눌러서 조금 겸손하게 쓴 책이 오래가는 것은 사실이더라고. 저자 자신이 글쟁이로 생각하는지, 정보맨이나 멘토로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저자의 고민은 다르지. 글의 결도 다르고. 출판 후의 태도에 따라서도 그 책이 오래가느냐 마느냐도 결정하고. 소비자는, 소위 고객은 '생물' 이거든. 독자도 소비자이고, 고객이잖아.
문제는 책 소비자의 만족도와 실행력인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변하더라고. '아프니깐 청춘이다' 그 당시 베스트셀러였고. '리딩을 리드하라' 도 베스트셀러였어. 그럼에도 지금 그 책의 평가는(말 안 해도...). 아니 저자에 대한 평가는?
조용히 파는 사람, 우당탕 하고 파는 사람, 다 취향이고 방법인데, 다 좋아. 다만 사람을 향해서 독기를 품는 방법은 별로더라고. 지속가능성 여부는 결국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힘으로 작용하더라. 그렇더라고.
ㅡㅡㅡ
책을 연간 100권 이상 사고, 읽는 소비자(나)이니 이 정도 글을 쓸 독자적 지분을 스스로 챙겨도 되는 거지? ㅋㅋㅋㅋㅋ
자야겠다.
19.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