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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Jan 11. 2018

깐느영화제를 즐기다, 영화를 찍다(1)

인천공항에서 만난 그녀  

어찌하다 보니, 파리를 다녀오게 되었다. 파리는 경유지이고 주목적 지는 깐느, 그것도 깐느영화제 관계자(이렇게 써야 가성비가 최고급이지ㅋㅋ)로. 좀 더 일찍 정리해야 했을 그 기억들을 기록물로 남기는 작업을 우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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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독립영화(인터뷰, 사죄의 날. 배기원 감독)와 연이 닿아서 2017년 깐느영화제 독립영화 숏 필름 코너의 마케터로 그곳에 가게 되었다. 파리만 들어도 설레는데 깐, 이라니. 내 인생에 이런 대박도 있구나.

가기 전에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땡 빚을 내서라도 가는 게 깐느영화제라며 어찌나 채근질을 하는지, 진짜 땡 빚을 내어서 다녀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잘 다녀왔다 싶더라. 사실은 이 친구도 영화제 말미에 합류하는 것으로 일정을 짜기도 했다마는 일정과 일행들과의 여러 조율로 결국 이 친구는 같이 못 갔다. 미안한 상황이 되었는데 그게 뭐 맘대로 되는 게 있나.

2017년 5월 15일 인천공항 출발인데, 거기까지 왔더라. 기특한 녀석. 고맙고맙이지.


인천공항에 나와서는 기껏 한다는 소리가 저 허당 아줌마를 잘 부탁한단다. 얼씨구. 둘이서 죽이 맞아서 인수인계를 한다나 어쩐다나 하는데 웃기는 시추에이션 같으니라고. ㅋㅋ

허긴 내가 어지간히 허당이어야지. 넘어지고 잃어버리고 뭐 그런 게 한 두 건이어야지. 그러나 미선이는 어디에서든 내 걱정은 안 한다는, 또 다른 반전을 내놓으니...ㅋ 혼자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든 뭘 하든 할 줄 아는데, 여럿이 같이 있으면 절대 할 줄 아는 게 없는 위인의 허당이 된다는 것은 안 비밀로 하자. ㅋㅋㅋㅋㅋ

돈 봉투를 들고 나왔다. 공항에서 맛있는 밥 사 먹으라고. 유로로 환전까지 해 왔더라

뭐 이런 민폐가 있나. 돈봉투를 들고 나왔다 말이지. 이런 거 밝히면 다른 지인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는? 뭐 이러면 어쩌지. 그래도 할 수 없다. 나도 뭐 내 안의 편애는 늘 있는 거니. 이 친구, 내 가족 같은 후배거든. 뭐 받고 나도 또 나누지 뭐. ㅋ 그럼에도 고맙다. 존재의 가치 느끼게 해 줘서. 맛있는 밥 잘 먹었고. 그것도 유로로 환전해 온 센스, 굿!!



2017년 5월 15-5월 25일까지의 파리에서 깐느 가는 길, 여행기 이제 정리합니다.

깐느영화제 참석으로 한국에서  감독과 여배우, 그리고 일반 스텝 두 명, 모두 네 명이 들어갔습니다. 현지에서 유학생 둘이 합류해서 파리에서는 여섯 명이 같이 다녔고, 깐느에서는 다섯 명이 다닌 여행기입니다. 여러 정보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로 꾸릴 생각입니다.

깐느 영화제를 탐방했고, 그리고 독립영화를 또 찍고 온 대장정이었습니다.
몇 화까지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사진이 주는 기억만큼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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