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부다페스트의 총성
좌표는 부다페스트 외곽, 오래된 산업지대를 가리키고 있었다. 한때 번성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황폐해진 공장과 버려진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곳.
하우은은 차에서 내리며 주위를 살폈다.
어둠 속에서 작은 빛 하나가 반짝였다.
저격수.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숙이며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탕-!
총성이 울렸고, 바로 전에 있던 자리의 콘크리트 벽이 날아갔다.
국가기관들의 실시간 공조
하우은은 이어폰을 손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본부, 나 감시당하고 있다. 지원 가능하나?"
국가안보실 해외정책국이 즉시 응답했다.
"위치 확인, 현장에 근접 요원 배치 중이다."
국가정보원(NSC)에서 감청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교신 감청 중. 상대는 러시아어와 아랍어를 사용. 동유럽과 중동 세력 결합 가능성 높음."
관세청과 항만공사에서도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이탈리아-헝가리 해상 루트에서 특수 장비가 밀반입된 정황 포착. 군용 장비 가능성 있음."
하우은은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건 단순한 매복이 아니다. 조직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 전투
하우은은 벽 뒤에서 숨을 죽였다.
저격수 외에도 최소 3명 이상이 건물 내부에 대기 중.
그는 허리춤에서 얇은 나이프를 뽑았다.
총격전이 벌어지기 전에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
그는 그림자처럼 움직였다. 뒤쪽에서 적 한 명이 무전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 그의 손이 소리도 없이 뻗어 나갔다.
슥-!
나이프가 정확히 목을 꿰뚫었고,
적이 조용히 쓰러졌다.
적의 정체*
하우은은 사체를 뒤져 ‘O-9 조직’의 상징이 찍힌 문서를 발견했다. 그는 문서를 찢어 주머니에 넣고 다시 몸을 숨겼다.
그때 무전이 울렸다.
"대상 확보 중. 생포 우선."
그들이 하우은을 노리고 있었다.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선택의 문제다.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다음 화 예고 – 전면전
하우은, 부다페스트의 어둠 속에서 적과 마주하다.
국가기관들의 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그는 홀로 싸워야 한다.
그의 본능이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