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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암살자[완결]

20화. 최후의 결전

by 나바드

부다페스트의 낡은 호텔. 하우은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어두웠지만, 창가에 앉아 있는 실루엣이 보였다.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군, 하우은.”


그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하고 나직했다.

그러나 이제는 분명했다. 그가 배신자라는 것을.


배신자와의 대면


“왜 이런 선택을 한 거지?”


하우은은 총을 겨눈 채 물었다.

그러나 상대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우린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너는 너무 늦었어. 이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어.”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 위의 파일을 밀어 보였다.


그 안에는 국가기관의 최고 기밀 작전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정보는 이미 적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최후의 선택


“늦지 않았어.”


하우은은 총을 더욱 단단히 쥐었다.

그러나 상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아직 모든 걸 모른다.

이건 단순한 배신이 아니야.

이건 우리가 속해 있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야.”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우은은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성이 울리고,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


하우은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그동안 쌓였던 모든 감정이 한순간에 터져 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곧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가기관들의 최종 공조


“하우은, 무사한가?”


국가안보실 해외정책국과 국가정보원(NSC)의 팀원들이 호텔을 봉쇄하고 있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빼앗긴 정보들을 복구하기 위해 움직였고, 국세청과 관세청은 적들의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했다.


그렇게, O-9 조직의 마지막 숨통이 끊어졌다.


하우은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부다페스트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긴 싸움이 끝나고, 그는 조용히 총을 내려놓았다.



에필로그 – 새로운 시작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건 일주일 후였다.


어느새 그의 삶은 다시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알았다.

자신은 더 이상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이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가방을 내려놓고 창문을 열었다.

서울의 야경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그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다음 임무가 내려왔다.”


그는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대답했다.


“알겠다. 곧 출발하지.”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이 이야기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 뒤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통의 암살자’를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이야기가 끝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 뜨거운 전투, 국가기관들의 공조, 그리고 마지막까지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제 하우은의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이제 새로운 임무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시즌 2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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