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실험
이도는 얼떨떨했다.
파괴왕? 자신이?
"뭐...?"
그중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그는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이도 님, 당신은 이 세계의 왕입니다.
당신이 세상을 부수고 싶다고 원했을 때,
이곳이 태어났습니다."
이도는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분명 자신과 연결된 세계였다.
그렇다면…
이도는 바닥에 떨어진 작은 돌을 발견했다.
그는 손을 뻗어 돌을 움켜쥐고,
천천히 힘을 주었다.
그 순간, 돌이 산산조각 났다.
이도의 눈이 커졌다.
그는 다시 한번 시도했다.
이번에는 오래된 벤치를 향해 손을 뻗었다.
벤치는 순식간에 부서졌다.
나무 조각들은 허공으로 흩어졌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이도는 손을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정말 파괴의 힘이 생긴 걸까?
그때,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부서진 것들이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모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은 서서히
다른 형태로 변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