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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분크리에이터 Feb 05. 2023

우리에게는 가장 빛나는 순간이  있다

기분이 좋아지면 삶이 좋아진다

최근 사무실에 눈이 많이 내려 직원들과 눈을 치웠다. 영화 10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 속에서 내린 눈이라 빨리 치우지 않으면 바로 얼어 버릴 것 같았다. 특히 진입로와 주차장에 많은 눈이 쌓였다. 진입로가 워낙 길어서 최대한 치운다고 애를 썼지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있었다. 할 수 없이 그곳에는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리고 작업을 마무리를 했다. 눈을 치운 다음 날, 점심을 먹으려고 밖으로 나가는데 어제 미처 눈을 치우지 못한 진입로 구간이 깨끗해졌다. 눈이 내린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누가 와서 치운 것도 아닌데 눈이 사라진 이유가 궁금했다. 그날도 영하 10도를 맴도는 강추위가 계속 된 하루, 눈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눈이 사라진 이유는 오래지 않아 밝혀졌다. 바로 태양 때문이었다. 날이 아무리 추워도 태양이 비추면 눈이 녹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태양의 에너지는 대단하다. 추위가 닥치고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비바람이 불어도 태양이 비추는 곳에는 눈이 녹고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가장 뜨거운 에너지가 생명을 틔우고 생명에 온기를 전한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가장 빛나는 순간이 있다. 태양처럼 빛나고 햇살처럼  눈부신 순간이다. 자신에게서 뜨거운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 태양이 눈을 녹이듯 걱정과 두려움을 녹이고 생명력을 깨운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주변의 분위기도 밝게 물들여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고 분위기도 환하게 만든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빛나고 눈부신 순간은 있다. 그때는 바로 기분이 가장 좋을 때다. 기분이 가장 좋을 때 우리는 태양처럼 빛나고 햇살처럼 눈부신 존재가 된다. 그때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 불안함과 무기력함, 우울함은 물론 스트레스를 완전히 잊어버린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짜증과 분노도 사라지고 오직 기쁨과 환희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가장 순수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나다운 존재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온전히 살아있다고 느끼면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된다.

      

이렇게 기분이 가장 좋아 반짝반짝 빛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마음을 연다. 그리고 오랫동안 괴롭혔던 상처와 아픔, 해소되지 않은 응어리가 치유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편안해진다. 그리고 사랑의 존재로 거듭나 주위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한다. 또한 가장 좋은 기분 속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영감을 통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더불어 좋은 기분 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과 잠재력, 창조성이 활짝 꽃을 피운다. 좋은 기분은 분주한 생활 속에서 언제든 잊히겠지만 다시 꺼낼 수 있다. 좋은 기분은 느끼면 느낄수록 더 풍부해지고 깊어진다.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좋은 기분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좋은 기분을 느껴야 살 수 있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 충전기로 좋은 기분이 있어야 살아갈 힘을 얻고 소소한 즐거움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우리에게도 가장 빛나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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