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 <기분이 좋아지면 삶이 좋아진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감원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직장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명예퇴직을 해도 재취업을 하든가 자영업의 길을 걷든가 해야 하는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서는 어느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마음에 극심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밀려와 기분이 날 선 것처럼 좋지 않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조직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의 마음이 여름날 뜨거운 햇볕에 말린 수건처럼 구겨져 있다. 회사 이름이 바뀐다는 등, 조직이 축소된다는 둥 별별 소문이 떠돌아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다. 마음이 뒤숭숭하니 기분은 처지고 기분이 처지니 사무실 분위기도 침울하다. 회사에 출근하면 직원들 모두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회사에 대한 나쁜 기분이 오히려 좋은 기분을 새롭게 깨우고 있다. 원하는 삶에 대한 열망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을 다시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다. 불안함과 막막함이 잠자고 있던 열망과 열정을 뒤흔들고 있다. 마음이 초조하다 보니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고,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 생각을 할 때마다 회사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짜릿한 설렘과 고동치는 흥분이 샘솟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 좋은 기분을 밑거름 삼아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강연을 틈틈이 하고 칼럼도 쓰면서 새로운 행복을 즐기고 있다. 기분이 나쁘다는 건 오히려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우리는 매일 기분 나쁜 상황을 맞는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기분 좋은 상황보다는 기분 나쁜 상황을 더 자주 맞닥뜨린다. 그래서 우리가 경험하는 평상시의 기분은 나쁨이거나 그저 그렇다이다. 기분이 나쁘다는 건 오히려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좋은 기분을 통해 꿈꾸는 인생을 그리며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그래서 나쁜 기분이 느껴질 때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느껴야 한다. 행복과 성공의 밑바탕에 되는 감정인 열망과 열정은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기분이 나빠야만 샘솟는 감정이다. 열망과 열정을 느낄 때 우리 내면에서는 뜨거운 에너지가 솟구치는데 이 에너지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