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피아노 가이즈 <A sky full of stars>

요즘 자신의 마음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 저의 20대도 그랬어요. 대학교 4학년 때인 1997년 가을, 여기저기 취업 원서 내고 면접 보러 다녀야 하는데 IMF 사태가 온 거예요.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사람을 뽑는 곳이 없었어요. 아나운서와 기자가 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 물거품이 되니 절망스러웠어요. 더 이상 공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 이제 무엇을 할 것인지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 제 마음을 모르겠더라고요.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니 좌절감 때문에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거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서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한다는 아카데미 광고를 보게 됐어요. 그 광고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너는 그 일을 해야 해’라고 누군가가 말을 건네는 것 같았죠. 그렇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광고에 나와 있는 연락처로 전화해 아카데미에 등록했어요. 1년 동안 서울과 옥천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고 마침내 아카데미를 졸업해 중간에 작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7년 동안 문화기획가로서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가슴의 작은 떨림이었어요. 떨림이 울림이 되고, 울림이 열정과 용기로 바뀌면서 마음이 저를 이 길로 인도한 것 같아요. 가슴의 떨림이 바로 마음의 소리예요. 가슴을 울리는 느낌과 감정이 바로 마음이 보내는 신호랍니다.


마음을 모르겠다는 건 가슴의 느낌과 감정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마음은 매 순간 느낌과 감정을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데, 느낌과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니 마음을 모르겠다고 하는 거죠. 자신의 가슴은 어느 때 뜨거워지고 어떤 일을 할 때 설레고 흥분되는지, 어느 순간에 살아있는 느낌이 드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해요. 가슴의 섬세한 느낌과 감정을 아는 것이 마음을 읽는 길이예요. 그리고 자신을 믿는 거고요. 좋은 느낌과 기분 좋은 감정을 나침반으로 삶을 펼쳐 가요. 그런 일을 선택해 용기 있게 나아가요. 마음은 지혜롭고 현명하기에 온갖 축복을 선물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과 충고 대신 마음의 소리, 가슴의 떨림과 울림을 믿어봐요! 느낌과 감정은 물론 영감과 직관, 통찰은 당신을 응원하는 마음이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마음을 몰라 답답하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피아노 가이즈의 ‘A sky full of stars’를 들어보세요. 가슴을 뛰게 하고 심장을 살아 있게 하는 느낌과 감정이 가득 피어 올라올 거예요. 그 뜨거운 느낌과 감정, 열정과 설렘, 희망을 마음의 소리로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요.


https://www.youtube.com/watch?v=qrHFg47Mo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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