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 일기

노을

해질 무렵의 우울

by 경계선

하루 일과 중에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도 가만히 있기에도 가장 애매한 시간이 오후 4시라면,

내게 하루 일과 중에 가장 안절부절 못하고 우울에 빠지는 시간은 해 질 녘이다.


해 질 녘의 그림자는 작별을 고하는 그대의 뒷 모습 같았고,

이유를 모르는 흐린 하늘의 천둥번개 같았고,

깔깔대던 아이들이 떠난 빈 놀이터 같았다.



* 장소 : 전남 여수 여자만.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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