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 일기

Forgot

by 경계선



잊은 사람이 있고 잊어진 사람이 있다. '시작'만 있는 인연에 다하지 못하는 마무리는 '잊음'이다. 뇌리에서 완전히 지우지도 못했던 사람마저 잊어지면 관계의 수명이 다한다. 의식하지 못한 채 시간속에 희석되어 잊어진 사람은 잊은 사람보다 더 애달프다. 스스로가 누구의 손을 놓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이 무신경함이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른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면서도 나는 잊은 사람보다 잊어진 사람이 더 많다.




* 장소 :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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