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 일기

비밀

당신이 고른 단어와 문장과 글은 당신이 몰입한 세계를 반영한다.

by 경계선

사람은

자신이 속해 있는 곳에 따라,

세상에서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부분에 따라,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에 따라,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내뱉으며 감탄사를 쓰게 된다.

글을 고르는 방식도, 글을 읽는 방식도 모든 사람이 같지 않다.

사람의 말하는 '방식'은 그 사람이 어떤 '세계'에 몰입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객관'도 우리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의 상황이 반영된 '맥락'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비밀은 없.다.


당신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지 못해 마음을 졸였던 적이 있었다.

나는 너무 표면만을 보려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당신이 건져 올리는 단어에,

당신이 눈을 돌리는 문장에,

당신이 손에 잡은 글 속에 당신이 모두 들어 있었다.

이해하지 못한 것에 마음 졸일 이유도 없었다.

설령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무슨 소용인가.

함께라는 것이 '이해'라는 목적을 가진 것은 아니었을 텐데.


그러므로, 우리에게 비밀은 의.미.없.다.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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