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같았던 그녀와 함께.
위그든 씨 사탕가게의 박하사탕 같았던 스물대여섯의 너와 나는
무엇이 사랑인지, 무엇이 사랑이 되어야 하는지, 무엇이 살아가는 일인지,
이런 것들을 고민했다.
"진정 진정성인가."라는 말장난 같은 이 문장에서 한참을 머물며 웃곤 했다.
맥주를 앞에 두고 저 문장을 재물 삼아 시간을 꿰매기도 했다.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바람 한 점에도 부끄러워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했지만
옷을 사고 가방을 사고 돈을 쓰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고민은 지루한 백과사전 같았지만, 생활은 펄펄 뛰는 물고기 같았고.
마음은 무거웠지만,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때로 너는 울었고, 나는 우울했으며,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했다.
* 장소 : 경남 통영 동피랑 마을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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