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평화만을 말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것 같은 그런 시간들을 건너온 적이 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처럼,
우리 가정은 우리만의 이유로 불행하였을는지도 모르겠다.
"춘천 가면 어딜 가고 싶어?"
"춘천 하면 소양강댐 밖에 모르겠다."
춘천에 왔지만, 춘천이 목적이 아니었다.
해가 질 무렵, 소양강댐 주위를 걸으며 안개를 마셨다.
언젠가의 나는 평화만을 빌고 싶을 때가 있었다, 간절하게.
* 장소 :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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