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도 기웃거리던 흙길 위에 당신은 시간과 앞다투어 걷고 있었다. 바쁜 나날들을 보내면서도 한없이 평화로운 눈빛으로 내게 투박한 손을 내밀며, 함께 걷자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노곤한 마음을 짊어지고 온 나에게 당신은 아무 말 없이 곁을 내주었다.
* 장소 : 경남 남해군 대계리.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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