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 일기

골목

by 경계선



너를 두고 돌아서던 길에 마주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려 벽에 붙어 섰을 때 너에게 주었던 내 마음도 이렇게 바짝 오그라 붙어버렸을까. 들어온 길이 어딘지 알지 못해 창 안에 갇힌 잠자리처럼 네게 닿기 위해 들어왔던 길을 까맣게 잊은 나는 나가지 못하고 좁은 골목 벽에 붙어 발자국이 머뭇거린다. 누군가를 마음에 담는다는 것은 좁은 골목길에 들어와 길을 잃어버리는 것.




* 장소 : 마카오(Macau)시.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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