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만족

행복해야 만족할까, 만족해야 행복할까?

by navygrey

'어떻게 살고 싶어?'

'바라는 게 뭐야?'

'살면서 제일 중요한 가치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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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물음은 내용 자체가 굉장히 직관적이면서 추상적이기 하고... 질문의 형태를 하고 있는 의문문이지만 정작 쉽사리 타인과의 오가는 대화 속에서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 질문이기도 하죠. 왜냐? 답이 없기 때문이죠. 근데 보편적으로 타당하게 누구라도 딱히 오답이라고 하지 않는 모범답안은 있는 것 같아요. '행복'이 중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으며,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누가 내게, 혹은 내가 남에게 하기보다는 '내'가 '나'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에 가까운 셀프 의문문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에겐 살다 보면 늘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당연하지 않은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수십억 인구가 다 다르다는 것(비슷하게 생길 수는 있어도 쌍둥이조차 성격이나 삶을 다르게 살아가는 것을 보자면...),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다들 수단과 방법은 다를지라도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중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하나의 단어로 함축적으로 표현이 되었다 뿐이지, 사실 '행복'의 정의가 각자에게 다 다른 의미로 정해지는 것이 너무 당연하면서도 새삼 너무 신기한 것 같습니다. 부제로 달아본 '행복해야 만족할까, 만족해야 행복할까'에서 등장하는 '만족'이라는 감정을 '행복'과 같이 놓고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무언가에 만족을 해야 행복한 것인지, 행복해야 만족되는 것인지... 요 물음이 전 제 자신에게 가장 많이 던져보게 되더라고요. OX를 묻는 질문도 아니면서 딱히 어떤 선택을 취해야 맞는 건지도 모를 의미 없지만 또 의미가 없지 않은 질문이죠. 매번 대답을 스스로 내놓지 못한 채로 계속 질문해 보면서 결국엔 만족도 못하고, 행복하지도 못한 현실을 살고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흔히들 경제적 자유가 가능한 '부자'가 되면 '만족'을 하든 '행복'하든 할 거라고 생각하죠. 근데 그 '부자'라는 것도 단순히 일정 금액 이상을 가진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건강'해야 하고, '마음'에도 '여유'라는 것이 있어야 가능한 데다 이 마저도 각자의 기준이나 가치관이 모두 다르게 적용될 테죠. 그나마 만인이 동의할 법한 '부자'의 정의가 있다면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부족함이 없는 자'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결국, 뭐든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겠지만... '행복'과 '만족'은 상호 인과관계의 성립 여부를 떠나서 그냥 동의어 또는 유의어 관계인 듯싶습니다. 행복하려 너무 애쓰지 말고, 주어진 상황 등에 만족한다는 억지를 부릴 것도 없이 그냥 행복하면 만족하는 거고, 만족하면 그 자체가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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