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how far)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by navygrey

이따금씩 자신을 향해 던지는 물음에 가장 반복적인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다가...

정작 상황에 따라 그 질문의 내용은 제각기 달랐음에도

유독 무언가가 반복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동일/유사 고민을 되풀이하면서 그 즉시 해결하지 못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스트레스보다도

근본적인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는 문제가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꼈습니다.

늘상 고민하던 포인트, 상황, 문제점 등을 되짚어보고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니

‘어디까지’라는 지점에서 계속 걸리적거리는 불편함이 발생함을 알았습니다.


평소 흔하게 되뇌고 혼잣말처럼 내뱉던 말 중에 ‘어떡하지? 대체 내가 어디까지 000해?’란

톤이 항상 깔려있었고, 텍스트로 변환해 놓고만 보더라도 ‘어디까지’라는 표현이

아주 성가시게 박혀있는 가시같더라는 말입니다.


실은 더 나아가 질문형이 아닌 스스로 종결형의 문장으로 바꿔보니 더욱 명확해집니다.

‘난 대체 무얼 해야하고, 어디까지가 내 한계인 것인지,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있고, 어디까지 해봤으며,

어디까지 스스로 가능한 지를 정확히 해보질 않아서 모르는 상황이고 이에 나는 고민이고 괴롭다’ 정도로

풀이가 가능함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작은 실천 하나 못했으면서 다가오는 문제와 고민에 대한 원활한 해결을 원하고 있었던겁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가 아니었어요. 긍정의 방향으로 ‘기대’라는 것을 하려거든 적어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가 조금 더 정확한 표현같다는 생각입니다.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무언가를 했다고 해서 상황이 훨씬 안좋아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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