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쉼표, 03화

시월은,

by 글짓는 베짱이

시월은

당신을 배웅하고 돌아서는 발길

비틀거리는 걸음

무거워진 심장을

벗어던진,

그 옛날을 지나

나에게로 스며든다


시월은

기다리지 않아서 기다릴 수 없었던

잊은 채 덩그러니 놓인

당신의 창백한 그림자

무채색 물든

이른 새벽,

나의 창에 바람으로 분다


귓가에 흐르는 음악

눈에 잠긴 달 한 조각

내 뺨 어루만지던

당신의 손길, 체온 속 어딘가

그렇게 오나 보다,

그렇게 가나보다


시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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