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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04화
할매손은
약손
by
글짓는 베짱이
Oct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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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이 약손이다"
"
할매
손이 약손이다"
세월이 할퀴고 간 늙은 할매의 손
코흘리개 손자 놈 배꼽에서
맷돌을
돌린다
"내손이 약손이다 "
"할매손이 약손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 놈
오늘도 배꼽을 까고 드러눕는다
"할매 배 아파~"
꾀병 손자 놈 얼굴을
내려다보며
배시시 웃으시곤
할매는 정성스레 약손을 지어
낫지도 않을 손자 놈 배를
주무른다
스르
르~
꾀병에 걸린 손자 놈 낮잠에 빠질 때
슬며시 다가온 줄무늬 새끼 고양이
할매 옆에
드러
누워
뱃가죽을 보인다
"내손이 약손이다"
"아빠손이 약손이다"
그 옛날 손자 놈은 할매의 약손
손자 놈의 코흘리개 아들에게
전수를 한다
손자 놈 무릎에서 잠든 아들의 얼굴
그 위로 미소 짓는 손자 놈 얼굴
할매를 닮았다
할매가 담겼다
keyword
복통
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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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는 베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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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삶의 특별한 경험을 소재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웃음과 감동을 공유하고, 일상에서 느끼는 감성의 변화와 정보의 가치를 소중하게 전달하는 맛깔나는 글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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