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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글짓는 베짱이
Oct 20. 2024
할매손은 약손
"
내손이 약손이다
"
"
할매
손이 약손이다
"
세월이 할퀴고 간
늙은
할매의 손
코흘리개
손자 놈
배꼽에서
맷돌을
돌린다
"
내
손이 약손이다
"
"
할매
손이 약손이다
"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 놈
오늘도
배꼽을 까고
드러눕는다
"할매 배 아파~"
꾀병
손자 놈 얼굴을
내려다보며
배시시 웃으시곤
할매는 정성스레 약손을 지어
낫지도 않을 손자 놈 배를
주무른다
스르
르
~
꾀병에 걸린
손자 놈
낮잠에 빠질 때
슬며시 다가온
줄무늬 새끼 고양이
할매
옆에
드러
누워
뱃
가죽을
보인다
"내손이 약손이다"
"아빠손이 약손이다"
그 옛날 손자 놈은 할매의 약손
손자 놈의 코흘리개 아들에게
전수를 한다
손자 놈 무릎에서 잠든 아들의 얼굴
그 위로
미소 짓는
손자 놈
얼굴
할매를 닮았다
할매가 담겼다
keyword
복통
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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