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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글짓는 베짱이
Feb 21. 2023
야/간/세/차
닦아낼 마음을 이끌고
육신을 대동하여
떠나는
야/간/세/차
예비 세척으로
덧씌워진 불순물을 털어내면
본래의 모습이
부끄러운 듯
배시시 드러내는
말끔한 얼굴
풍성한 거품솔로 박박 문질러
아직 떨어지지 않으려는
찐득한 묵은 때들이 당황하여 헤매일 때,
거품으로 낯가려주면
못 이기는 척
거품 속에 녹아든다
마지막
고압의 헹굼 세척으로
뒤엉킨
잔재들을
심연의 바닥으로 떨어뜨리면
또 한 꺼풀
간결해지는 마음
한동안 쌓였던, 쌓아오던
마음의 찌꺼기들을
쏟아버리고
조금은 가벼이
돌아오는 길,
하늘 위로
또렷하게 빛나는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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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마음
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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