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는 몇 명이나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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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보톡스 통계 분석
브런치를 운영하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톡스를 맞았고, 또 맞을 수 있을까? 원초적이지만 회사 일로는 고민하기 힘든 주제다. 당장 월별, 분기별 매출 달성이 급한 사무실에서, 우리나라 인구수 통계를 검색하다간 월급 도둑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그래서 집에서 맘 편하게, 노는 마음으로 한 번 찾아봤다.
1. 보톡스 시술 고객 계산해보기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는 51,349,116명. 그중, 미용산업 주요 고객인 여성은 25,746,790명이다. 보톡스 시술의 주요 타겟층은 보통 20~60대이므로, 전체 인구 중 약 35.4%(18,192,801명)이 보톡스 마케팅의 잠재 고객이 되겠다.
2020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현황 통계자료 - 요약2017년 보톡스(브랜드) 판매사 한국엘러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42%는 보톡스/필러 등의 Medical Aesthetic 시술 경험이 있다고 한다. 시술 의향이 있는 사람까지의 비율은 약 84%. 2020년 여성 인구로 계산하면 약 15,281,953명이 보톡스 마케팅 타겟 고객이다.
2017년 한국엘러간 'Belle Study' 연구결과 - 요약2021년 기준, 연간 1인당 보톡스 평균 시술가를 대략 10만 원 정도로 치자. 그러면 대한민국의 연간 보톡스 매출은 최대 1조 5,282억 원까지 될 수 있다는 숫자가 계산된다. 보톡스 마케터로서 굉장히 희망차면서도, 절대 회사엔 숨기고 싶은 숫자다.
2. 실제 보톡스 매출은..?
2020년 기준,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약 1,520억 원이다.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와중에도, 2019년보다 3.2% 더 늘었다. 1번 항목의 연간 보톡스 잠재 고객 수로 계산한 매출과 비교하면.. 겨우 10% 밖에 안 되는 매출이다. 즉, 회사가 날 쪼을 수 있는 매출이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았다.
2021년 4월 14일, 증권사 매출 리포트 - 정신의학신문 뉴스 기사 中3. 결론, 이번 통계는 회사엔 비밀이다
물론 위의 계산에는 오류가 있다. 보톡스는 의사만 처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회사 -> 의사 -> 시술 고객에게로 이어지는 유통 비용이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복잡한 계산을 넣지 않아도, 아직 할 수 있는 보톡스 매출이 너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회사엔 절대 비밀로 해야 한다.
100세 & 웰빙의 시대다.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희망이 늘어날수록, 보톡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 가늘고 긴 커리어를 위한 밑바탕이라고 기대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