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골목에 있을 것
대로변의 카페는 크고 가깝지만,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다.
친구들과 밥 먹고 남은 수다 떨러 오기엔 참 좋지만, 주말에 혼자 조용히 머물기엔 좀 부담스럽다.
혼자 놀기엔, 모처럼 시간을 낸 평일 오후나 주말에 오기엔, 골목에 있어서 사람이 적당한 동네 카페가 좋다.
2. 사각 테이블이 있을 것
한정된 카페 안에 사각 테이블을 놓는 곳은, 콘센트도 함께 설치한 통 큰 카페일 확률이 높다.
독서도 좋지만, 가끔은 노트북으로 동영상도 보고 글도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창가 너머로 사각 테이블이 있는지를 쓱 보면, 대충 80~90%는 콘센트도 같이 있다.
작은 홀이지만 사각 테이블을 놔주신 사장님의 통 큰 결단, 감사합니다.
3. 커피는 그럭저럭
어차피 열에 아홉은 아메리카노다.
하지만 가끔씩 달달한 라떼가 땡길 때도 있다.
그런 날을 위해서, 달콤한 라떼류와 조각 케이크 혹은 크로플 같은 간단한 디저트류 몇 개 있으면 감사하다.
요즘 즐겨 마시는 로투스 라떼. 달고 맛있다. 칼로리는 생각 안 하기로 했다.
4. 과묵한 사장님
보통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조용하신 분들이 많다.
하지만 아주 가끔.. 단골 왔다고, 카페에 사람도 없다고 내게 말을 걸어주는 사장님이 계신다.
알아봐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지만.. 다음부턴 홀에 사람이 꽤 찼을 때만 그 카페에 간다.
동네 카페는 혼자 조용히 놀고 싶을 때 가기 때문에, 나는 과묵한 사장님이 더 좋다.
남편과 투닥거리는 결혼 생활도 즐겁지만, 가끔은 싱글 때처럼 카페에 혼자 앉아있고 싶을 때도 있다.
내 새끼 너무 예쁘지만, 가끔은 추리닝이 아니라 청바지에 셔츠 입고 카페에서 책을 읽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럴 때 찾을 수 있는 동네 카페는,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활력소이다.
역세권, 학교권과 더불어 카페권도 중요합니다.
동네 카페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