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우나우 Nov 30. 2021

나를 키우는 사회 생활

직장인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완성된다.

"자기 변화는 인간관계의 변화를 통해 완성된다.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바뀌어야 개인의 변화도 완성된다. 어떤 사람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의 변화가 그 사람의 변화의 질과 높이의 상한 이다."

(유시민의 공감필법 中)


내 인간관계는 대학교 진학과 취업을 거치면서 많이 변했다. 중/고등학교까지는 같은 동네라서 만난 친구들이었지만, 대학교에선 비슷한 학업 성적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했고, 회사에서는 비슷한 성적에 동일한 직업적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평소의 대화 주제와 활동하는 장소까지 모두 바뀌었다.


계속해서 변했던 인간관계처럼, 내 성향 역시 회사생활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총 3개의 부서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네트워크가 생겼고, 그만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일하는 부서에 따라서 대체로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었다.


1. 국내 영업

주어진 기간에 명확한 숫자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 외향 내향 구분 없이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모였다. 엄청난 달변가도 있고, 조용하지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줄 아는 사람도 있고, 철저한 을로써 감성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떻게든 일을 해내는 방법을 알던 사람들.


2. 해외 영업

국가 혹은 대륙 단위로 판매지역을 나누다 보니, 똑같은 물건을 팔아도 국내 영업보다 긴 호흡으로 일했다. 고객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문제 상황을 예측하고, 그것의 해결방법을 미리 계약서로 협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다. 계약서라는 이름의, 비즈니스 판을 짤 수 있던 사람들.


3. 마케팅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부서였다. 판매/경영/생산 등 여러 부서와 소통하고,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업무 지원을 이끌어내던 사람들. 다양한 시장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해야 했다. 새로운 기획이던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이던,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에 구현할 줄 있던 사람들.



여러 성향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 나도 그들을 닮으면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양한 성향의 경험을 쌓다보면, 내가 가장 잘하고 싶은 나만의 진로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렇게 3개의 부서를 거치면서, 지금의 커리어를 찾았다. 사회생활 10년차, 나는 마케팅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고,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현실에 구현시킬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노력 중이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알 수 있었다. 원하는 모습을 찾았으니 이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 사람들만 모인 조직 속으로 들어왔다. 이들과 함께 말하고 일하면서 나도 그들을 닮아갈 것이다. 


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내가 완성될 것을 믿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직 = 능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