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강아솔

by 나나

딸아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날씨가 추워 겨울이불을 보낸다

딸아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귤을 보내니 맛있게 먹거라

엄마는 늘 말씀하셨지 내게

엄마니까 모든 것 다 할 수 있다고

그런 엄마께 나는 말했지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말이라고

남들이 뛰라고 할 때

멈추지 말라고 할 때

엄마는 내 손을 잡고 잠시 쉬라 하셨지

남들이 참으라 할 때

견디라고 말할 때에

엄마는 안아주시며 잠시 울라 하셨지

다 갚지도 못할 빚만 쌓여가는구나


-강아솔 '엄마'-


강아솔 님의 목소리에는 포근함이 있다.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지만 강인한 힘이 느껴지기도 한다. 강아솔 님의 감성을 나는 좋아한다. 덤덤하게 노래를 불러주시는 모습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곡이 끝난 뒤 이야기 하실 때는 오래 알고 지낸 옆집 언니처럼, 학교 선배처럼 이야기하신다. 노래를 부를 때는 너무도 어른인데 이야기할 때는 귀여워지신다. 그런 편안한 모습이 강아솔 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딸아'라고 시작되는 가사는 실제 어머님께서 이불과 함께 써 보내주신 편지의 내용이라고 한다. 나는 어린 시절 수련회를 가면 으레 하는 촛불의식 시간에 울어본 적이 없다. 자고 나면 내일 엄마 보러 가는데 왜 보고 싶다며 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아이였다. 어릴 적부터 나는 장독립적인 아이였고 20살이 되자마자 자취를 시작하며 엄마와 떨어져 살았다. 생각해 보면 엄마도 티브이에서 보는 그런 엄마의 모습은 아니었다. 물론 나를 걱정하고 정성껏 키워주셨지만 표현이 따뜻하지는 않았다. 우리 가족은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서툰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노래 첫 소절 '딸아' 부분이 너무 부러웠다. 이렇게 딸을 따뜻하게 불러주시는 어머님이 계시기에 아솔님이 따뜻한 노래를 만드는 감성이 있으시구나 이해가 되었다.


표현의 방법은 다르지만 엄마에 대해 한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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