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여행 한번 가기 힘들어
뭐 좀 할까 하면 잠은 쏟아지고
괜히 바빴던 하루 내게 남은 건 뭘까
허무하기만 해
알 수가 없는 친구들 얘기
언제부터 이만큼 멀어진 건지
그저 옛날 얘기만 하다 돌아오는 길
멋쩍은 웃음만
Sunshine like a blessing in disguise
때론 나만 혼자 뒤처진 것 같아
A Ray of sunshine like a blessing in disguise
가끔은 너무 힘들어
나는 왜 이러지 내가 뭐 그렇지
이런 말은 절대로 하지 말기
아무 대책 없는 막연함이라도
괜찮아, It's gonna be all right
비교하지 말고 약해지지 말고
바보같이 먼저 겁내지 말기
지금 이런 내 모습을 사랑해 줄
한 사람쯤은 있겠지
Sunshine like a blessing in disguise
때론 나만 슬픈 외톨인 것 같아
A ray of sunshine like a blessing in disguise
지금 기대 울고 싶은 그대에게
Sunshine like a blessing in disguise
때론 나만 혼자 뒤처진 것 같아
A ray of sunshine like a blessing in disguise
지금 주저앉고 싶은 그대
손잡을 곳 없어 지친 그대
지금 기대 울고 싶은 그대에게
-스윗소로우 'Sunshine'-
나의 인생 드라마를 꼽으라면 예나 지금이나 나는 '연애시대'이다. 연애시대가 방영되던 때에 나는 대학교 1학년이었다. 방에 티브이가 없던 하숙생이었기 때문에 방송이 끝난 뒤 다운로드하여서 봐야 했다. 드라마 방영 다음날이면 룸메언니랑 늦은 밤까지 다운로드한 드라마를 보고 잤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회 하는 날은 차마 업로드되는 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서 결제를 하고 바로 봤었다. 20살짜리가 그 내용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까지도 '연애시대'는 나의 인생드라마이다. 480p짜리 화질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스윗소로우를 알게 된 건 이 드라마 덕분이다. 당시 메인 테마곡을 스윗소로우가 불렀다. 드라마에 빠지다 보니 OST를 찾아 듣게 되고 그러다가 스윗소로우도 알게 되었다. 유명한 곡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이지만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는 바로 'Sunshine'이다. 당시 4명의 멤버의 화음이 너무 좋았다. 합창동아리여서 그런지 이들의 화음은 정말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주었다. 이 곡은 그들의 화음을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가사 또한 과장된 위로나 희망이 아닌 잔잔한 쓰다듬이 느껴져 곡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스윗소로우 공연을 가면 꼭 이곡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숨죽여 듣고는 했다. 음원으로는 느낄 수 없는 라이브 화음이 주는 따뜻함이 있다.
글을 쓰기 위해 애플뮤직을 찾아봤는데 어째서인지 이 곡이 있는 앨범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은 멤버 탈퇴로 인해 4명의 화음은 아니지만 22년도 공연 영상을 찾아보니 3명으로도 충분히 이 곡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곡은 이렇게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