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말이 우리가 다시
시작하자는 건 아냐
그저 너의 남아있던 기억들이
떠올랐을 뿐이야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너는
사랑한다 말해줬었지
잠들기 전에 또 눈 뜨자마자
말해주던 너 생각이 나 말해보는 거야
예뻤어
날 바라봐 주던 그 눈빛
날 불러주던 그 목소리
다 다
그 모든 게 내겐 예뻤어
더 바랄 게 없는듯한 느낌
오직 너만이 주던 순간들
다 다
지났지만
넌 너무 예뻤어
-데이식스 '예뻤어'-
어느 날 어디에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노래를 들었을 때의 생각은 기억이 난다. 먼저 내가 너무도 좋았했던 그 사람이 떠올랐고, 그 뒤로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사람이 나를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다른 사람과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나를 그리워하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가사에서처럼 한 번씩 '아, 나를 그렇게 좋아해 주던 사람이 있었지.'라고 추억할 때 나를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의 연애가 '예뻤어'라는 이야기로 정의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왜냐면 내가 그때를 떠올렸을 때 나의 모습이 그리고 너의 모습이 그랬으니까. 나도 너와의 연애를 떠올리면 '예뻤어'라고 생각되니까. 그러니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어떤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 다 지났지만 넌 너무 예뻤어.'라고 지난 연애에서 이렇게 기억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