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저기 숲이 돼볼게
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
오르며 날 바라볼래
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
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
날 보며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최유리 '숲'-
인디 노래를 듣지 않는 요즘이다. 그러나 나의 최애인 수빈이는 인디 가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간혹 수빈이가 추천하는 인디 음악을 찾아 듣고는 한다. 이 노래는 수빈이가 너무 좋아해서 커버했던 곡이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열등감에 대한 가사라는 이 곡은 나는 사실 가사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숲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이 곡에 대해 수빈이가 최근 인터뷰 했다. 본인은 숲이 되고 싶은 바다라고 생각했는데 팬분들이 네가 바다라서 널 좋아하는 거니까 꼭 숲이 아니어도 된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바라는 모습과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다를 때, 그런데 내가 가지고 싶은 모습을 다른 사람들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될 때 스스로에 대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에 대한 열등감이 생긴다. 나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다른 사람에 대해 덜 부러워하고 나 자신에 대해 인정하려고 조금 더 노력할 뿐이다. 나라는 사람을 부정할수록 내가 더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그냥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