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태양을 네 번 - 넬

by 나나

천천히 솔직히 아주 금방까진 아니더라도 언젠간 잊혀질 거라고

믿었지 그렇게 믿고 지금까지 견뎌왔었는데 그런 날 비웃듯

그 기억들이 마치 중력처럼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로 끌어당기고 있어

벗어날 수가 없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백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눈물 흘려야 했어

참 그렇지. 이렇게 날 힘들게 하고 외롭게 하는 그런 기억인데

그 기억들이 마치 중력처럼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로 끌어당기고 있어

벗어 날수가 없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백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또 지워가야 했어

왜 그래야만 했어


-넬 '지구가 태양을 네 번'-


이 곡의 매력은 역시 도입부다. 피아노 반주만으로도 마음이 들썩들썩해지는 멜로디이다. 곡의 처음부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은데 이곡은 처음부터 좋았다. 이과적인 가사가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새롭다. 왜 하필 4번일까. 그 점이 궁금하다.


넬의 많은 노래를 알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곡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콘서트를 한번 가보고 난 뒤 나는 정말 아는 게 없었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서서보는 밴드의 공연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공연이었다.

그래도 '기억을 걷는 시간'을 들을 때면 고등학교 때가 떠오른다. 그때 몇 곡 들어가지 않는 엠피쓰리에 꼭 넣어두는 곡 중 하나였다. 지금 들어도 명곡이다. 명곡은 시대를 타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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