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알아? 너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 넌 항상 나를 어디론가 이끌어줬어. 한없이 우울할 땐 신발 신겨 산책시켜 주고 기쁠 때는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줬지. 네가 없었다면 아마 방에 처박혀 어둠 속에 지내고 있었을 거야. 기쁜 순간을 꺼내볼 여유 따위 없었겠지. 또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든 표를 구해줬어. 덕분에 한 달 한 달, 하루하루 버텼어. 그 공연을 기다리면서 행복했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는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주고 필요한 부분을 챙겨줬지. 결국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줬어.
내가 지칠까 봐 혹여 힘든 선택을 할까 봐 지켜보고 있는 널 알아. 내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며 주는 응원도 알고 있어. 내 말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하고 위해주는 너의 마음까지 난 알아. 너의 모든 행동이 오로지 나를 위한 행동이라는 것도.
네가 나고, 내가 너인데. 왜 구분이 되는 걸까.
게으른 나와 부지런한 나. 무기력한 나와 활기찬 나. 우울한 나와 행복한 나.
고맙다. 부지런한 나야.
고맙다. 활기찬 나야.
고맙다. 행복한 나야.
덕분에 하루하루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