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재료로 만들기가 포인트!
3년 전, 다이어트라는 것을 시작한 이후, 먹을 수 있는 음식에 한계를 두고 특히, 가공식품, 탄수화물 섭취를 많이 제한했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탄수화물 폭식을 수없이 경험해 왔다.
긴 시행착오 끝에 가공식품은 아주 소량 맛만 보는 정도로 절제할 수 있게 되었고, 떡, 빵, 면, 밥 같은 탄수화물 음식들도 몸이 알아서 적당히 먹을 수 있도록 절제가 가능해졌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원하는 탄수화물 음식도 알게 되었다. 그 음식은 바로 빵!
나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사실을 다이어트하면서 알게 되었다. 떡도 면도 밥도 안 먹을 수 있는데, 빵은 먹어야겠더라.
그래서 시중에 파는 일반 빵 말고, 통밀로만 된 빵을 집에서 굽기 시작했다.
아직도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시행착오 중이지만, 그래도 베이킹하는 시간만큼은 재미있고, 완성된 빵을 보면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거기다 건강에도 이로운 빵이니 먹으면서도 죄책감? 같은 건 거의 제로!^^
이렇게 사진으로 모아보니, 나... 참 열심히 살았네.
제빵류는 웬만하면 통밀을, 제과류는 아몬드가루를 주재료로 만들었다. 그리고 단맛은 대체설탕(에리스리톨이나 알룰로스)으로 냈다.
그리고, 하루에 한 조각 정도만 먹는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신줄 꼭 붙들고 자제하며 먹고 있다. 많이 만들어두고 소분해서 냉동보관해 두면 되니, 달달구리 간식 당길 때나 샐러드에 추가로 빵 한 조각씩 얹어 함께 먹으면 그 순간이 바로 천국느낌.
근데, 아이들과 남편은 내가 만든 빵과 디저트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가끔 부가재료(치즈나 샌드위치재료) 올려서 만들어준다. 나처럼 건강한 입맛으로 바뀌길 기대하며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맛볼 수 있게 신경 쓰고 있다.
하여튼, 베이킹은 너무 힐링되고 재미있다. 만드는 과정도 재밌고, 오븐에서 부풀어 오르는 걸 넋 놓고 바라보는 것도 힐링 그 자체! 특히, 마지막 결과물을 볼 땐 마음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매일 만들고 싶지만, 냉동실 여유공간도 부족하고, 시간적으로도 즐길 여유가 잘 생기지 않네. 육아와 집안일 등 다른 일과에 자꾸 뒷순위로 밀리는 중... 그래도 한 달에 2,3번은 꼭 시간 내서 만들고 있다.
이 정도로도 아직은 만족한다. 아이들 좀 더 크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더 많이 만들어야지.
가끔 시간이 많이 부족한데 빵이 떨어지면 제빵기로 편하게 식빵을 굽기도 한다. 통밀 아닌 유기농 백밀가루(강력분)도 아주 가끔 사용하여 빵을 만들곤 한다. 비정제설탕, 버터, 우유까지 넣어서 시중에서 파는 식빵 맛이 난다. 물론, 난 맛만 보는 정도. 대부분은 아이들에게 줄 빵이다. 갓 구워낸, 김이 폴폴 따끈한 빵을 뜯어서 맛보면, 새삼 또 행복이 별 거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다.ㅎㅎ
더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발효종을 키우고 있는데, 반 년동안 리프레시해 주고 있지만, 아직 이 발효종으로 빵을 제대로 만들진 못했다. 어떻게 해도 활성화가 잘 안 되고, 물에 띄워도 가라앉는다. 물에 둥둥 떠야 천연발효빵 만들 수 있는데....ㅠㅜ
현재는 계속된 실패로 발효종 열심히 키우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져 냉장고에 넣어둔 상태이다. 실온에서 하루에 한 번 주던 먹이(리프레시)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고 있어서 밀가루도 절약되고 좋다. 언젠가는 성공할 거라 믿으며, 죽지만 않게 키우고 있다.
내 손에서 탄생한 시큼하고 구수한 사워도우빵아, 곧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