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집안살림은 온전히 즐기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난, 살림이 끝나고 난 후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다행히 매일 하는 루틴이기에 버벅거림 없이 신속정확? 하게, 어쩌면 시스템화된 로봇처럼 움직인다.
이게 또 은근 성취하는 맛이 있다. 한 가지 집안일이 끝날 때마다 미션 완료! 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는 감정 따윈 별로 없다. 그냥 그저 수행할 따름...^^
나의 매일은 설렘요소들이 있어서 하루하루가 모두 소중하지만, 그중에도 가장 기다려지는 날은 있다.
바로, 일요일! 운동도 집안일도 안 하고 온전히 자유로운? 날로 정해 놓았기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힐링이 있는 날이기에^^
그런 일요일에도 오전살림루틴은 있다.
늦잠 자고 싶은데, 평일알바로 새벽 5시에 기상하는 습관이 있어서 늦어도 7시에는 눈이 번쩍 떠진다ㅎㅎ
평생 아침형 인간인 남편은 주말에도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한 상태이고, 아이들은 아직도 꿈나라 중......
평일엔 주방에 가서 그릇정리, 빨래 돌리기 등을 하지만, 일요일에는 바로 화장실로 가서 문을 꼭 닫고 조용히 화장실대청소를 한다. 아이들을 좀 더 재울 수 있고, 가장 귀찮은? 화장실 청소를 그 시간에 하니 은근히 괜찮은 것 같다. 원래 화장실청소는 월요일 루틴인데 외부일정 없이 집에 있는 일요일에는 미리 해 놓고 있다. 월요일에 하려니 너무 피곤함이 쌓이는 것 같아서 웬만하면 일요일 오전 맑은 정신? 에 해 놓으려고 한다.
그다음으로는 평일에도 늘 하는 빨래, 식기정리, 아침식사준비를 해 둔다. 카페에서의 온전한 쉼을 위해 아이들 점심도 미리 준비해 둔다.(때론, 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라면을 사가지고 와서 끓여 먹는 것을 좋아해서 허락해 주고 나는 카페에서 좀 더 힐링을 하기도 한다^^)
요즘 우리 집은 고구마풍년이라, 군고구마, 찐 고구마도 대량생산? 작업을 추가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 짧은 운동(10분 플랭크)으로 오전루틴 마무리!
후아!!
이제 맘 편히 산책 갈 수 있다~~~!^^
너무너무 설레는 시간이다.
너무너무 오고 싶었어!
나의 사랑 단골카페^^ (아메리카노가 내 입맛에 잘 맞아서 여기만 오게 된다.)
집에서 거리가 있지만(도보로 30분 정도) 가는 길이 예쁜 탄천길이라 산책 겸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참 즐겁다.
여기는 유독 사람구경하기가 꽤나 재미있다. 장소의 특성상 가족, 연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싱그러움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이 날은 야외마켓도 열리는 날이었는데, 하필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오픈을 못 하고 있었다.
다행히, 조금 후에 비가 그쳐서 오픈을 했고, 집에 가는 길에 잠시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멍 때리며 사람구경하다가 식단 짜기!
10월이 끝나갈 무렵엔 냉파를 한다. 얼마 전부터 신용카드를 거의 안 쓰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면서 한 달 생활비가 초과되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매달 말 즈음 돼서는 냉파를 필수로 하게 된다.
나의 머릿속 생각의 50% 정도는 식단에 대한 생각인 것 같다. 이 생각들을 기록해 두면 확실히 정리가 된다. 이 날은 머릿속이 유독 복잡해서 카페 냅킨에 적어두고, 휴대폰 스케줄러 주간식단 짜는 데에 잘 활용했다.
이렇게 알차게 잘해 먹으면 그렇게 뿌듯하고 나 자신이 기특할 수가 없다^^
시엄니께서 고구마 한 박스를 주셨다.
난 고구마 부자! 신문지 넓게 펼쳐서 이틀 정도 말려주고, 상자에 신문지 켜켜이 깔고 고구마를 잘 담아주었다. 그럼에도 많이 남아서..ㅠㅜ
그럴 땐, 대량으로 굽고, 쪄두어 냉동보관하기!
광파오븐 군고구마 기능은 진리! 역시 맛남^^ 군고구마는 고구마귀신인 남편 덕분에 이 날 다 먹었네ㅎㅎ
찐 고구마는 멀티팟 만능조리 기능으로 처음으로 쪄봤는데, 오~엄청 맛있게 잘 만들어졌다!
가을, 겨울의 일용할 양식! 많이 먹으면 혈당 급상승하니까 하루에 1개만 먹기로!^^
일요일의 점심, 저녁 요리 인증!
낮엔 닭곰탕, 키위로 아이들 점심 해결.
저녁은 엄니께서 만들어주신 간장게장의 속살 발라내고 밥, 만능간장, 마요네즈, 참기름, 조미김, 통깨, 달걀프라이로 더 맛있게~ 간장게장밥 완성!
일요일에도 나를 채우는 하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