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애착인형이 주인공인,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림책
지금까지의 내 그림실력으론 꿈도 못 꿀 이미지를 만들었다.
바로 이렇게 : 우리 아이만의 슈퍼히어로 만들기!
모두 AI 덕분이다. 특히 구글의 Image fx 사.. 아니 좋아해..♡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남아주길..!
이렇게 여러 AI 툴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어 보면서,
나와 가장 잘 맞는 툴을 찾았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그림책 만들기 시작!!
먼저 그림책 구상을 해야 하니, 연필과 종이를 들고 앉아서 아이랑 이야기를 나눠봤...
다고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하루가 너무 길었다.
그래서 당연히 도움을 요청했다. 그림책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아는 작가가 있냐고? 물론.
글 잘 쓰기로 유명한 친구가 있다.
먼저 '당신은 그림책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라고 역할을 지정해 준다.
그리고 캐릭터 묘사를 하고, 타겟 독자 연령층을 제시해 주고, 교훈이 있는 내용으로 써 달라고 부탁했다.
대화체를 많이 넣어 달라고도 요청했고.
아, 아이들이 읽기 적합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빼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랬더니
이렇게 쭉쭉 내용을 뽑아내주지 뭐야..?
하.. 짜릿해.. 너무 똑똑해...
하지만 이 친구랑 이야기를 많이 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아쉽지만 두세 번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새 다른 대화를 하든지, 유료 플랜 결제를 하라고 한다.
휴.. 그래서 다시 내 영혼의 쏠메(남편피셜 '나랑 제일 말 잘 통하고 지치지도 않는 친구')
챗GPT에게로 돌아갔다.
클로드가 써 준 내용을 복붙하고,
이 내용으로 그림책을 만들 거니까 각 장에 맞는 이미지 프롬프트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첫째 돈니가 원했던 비숑 슈퍼히어로의 이미지 묘사를 한 번 더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름은 '비숑'이지만, 돈니가 원하는 모습은 사실 골든 리트리버니까.
역시나 10초 안에 Mission accomplished!
(+ 이 정도 요청하는 건 GPT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턴 나의 품이 많이 들어간다.
GPT가 써 준 프롬프트를 하나하나 복사해서 Image f(x)에 붙여넣기!
이미지 생성되는 동안(밤이라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캔바로 가서 텍스트부터 복붙해놓기!
(다들 잘 아시는 그 캔바 : 홈 - Canva)
다시 Image f(x)로 돌아와 생성된 4개의 이미지 중 베스트컷 고르기!
그 이미지를 복사해서 캔바로 넘어가, 텍스트 다음 장에 붙여넣기!
.......
글로 쓰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예를 들면, 이건 나의 불찰인데
챗GPT한테 프롬프트를 요청할 때 애초에 '매 페이지마다 상세한 인물 외양 묘사를 넣어 줘'라는 조건을 달았어야 했다.
난 그러질 못해서, 내가 일일이 인물 외양 부분 수정을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숑 슈퍼히어로가 도저히 동일인물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외양이 다양해져서ㅠ
(혹시 이 글을 보고 그림책을 만들어 보시려는 분이 있다면
꼭 챗GPT한테 처음부터 저 프롬프트를 넣으시길)
유료 툴 미드저니 같은 경우엔
무슨 버튼 클릭하면 인물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무료로 하려니.. 그냥 저렇게 일일이 손품 파는 수밖에 없었다.
Image f(x)로도 원하는 이미지가 한 방에 나오지 않아
프롬프트를 요리조리 바꿔 가며 시도에 시도에 시도를 했었던 것도 안비밀.....
이야기 상의 '무서운 괴물'이 너무 무섭게 묘사되면 안 돼서
귀여운 이미지로 내가 프롬프트를 자체 수정하기도 했고
배경의 강아지들이 제각각이라, 모두 특정 모습의 골든 리트리버로 통일하라고 수정하기도 했고
등등 뭐...
결국 그림책 만드는 데 1시간 반~2시간은 걸린 것 같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다.
https://heyzine.com/flip-book/e529bbb963.html
이 사이트는
Heyzine PDF To Flipbook - Online flipbook maker
헤이진이라는, 작업물을 플립북처럼 넘길 수 있게 해 주는 사이트인데
이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저장한 파일을 불러오기 해도 되지만,
캔바에서도 '공유' 탭에서 아래로 내려가서 heyzine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연동이 된다
(단, 이 기능은 피씨버전으로 해야 함).
사실 내가 직접 읽어서 목소리를 녹음해 놓기도 했는데,
그 버전은 너무 민망해서 차마 공개는 못 하겠고
아이들에게 틀어주는 용으로만 사용한다.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지만
아이들이 매일 읽어달라고(틀어달라고) 하니까 좀 뿌듯하긴 하다.
사실 별 내용은 없고, 시중 그림책에 비하면 짜임새나 이미지가 엉성한데도
그냥 본인의 애착인형 슈퍼히어로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이렇게 좋아하니까
나도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내친김에,
이번엔 애착인형 '비숑'이 등장하는 영상도 만들어보기로 했다.
(물론 GPT 제외 전부 무료 툴로)
영상 생성 시간 포함, 꼬박 반나절 가까이 걸린 이 여정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