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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석빈 Oct 22. 2024

사슴의 뿔 "үe" (7편)

의형제  "андын нөхөр"

바이칼울 호수 근처의 초원은 잔잔한 바람과 함께 평온해 보였지만, 소오르 부족과  알다르 부족 사이에는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얕은 강가라 어느 편에서 달려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선대 때 숙적이었으나 전쟁 후 서로 평화조약을 맺은 관였으나, 이제 그들의 관계는 갈라졌다. 큰 꿈을 꾸고 있는 소 오르는 바이칼울스의 영토를 탐내고 있었다. 어릴 적 형제와도 같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 추억은 권력과 탐욕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었다.


소오르와 알다르는 한때 동맹이었지만, 소오르의 야심은 점점 커져갔다. 그는 바이칼울스의 기름진 목초지를 눈여겨보며, 더 많은 땅과 자원을 차지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이칼울스의 수장, 알다르는  선대 간의 화합을 믿었다. 그는 전쟁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오르가 군사를 이끌고 바이칼호 북쪽에 도착했을 때, 알다르는 화의를 청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동생 두케를 을 소오르 부족으로 보냈다.


그는 바이칼 호수 건너에서 소리쳤다


“형님 알다르께서  우리의 우정을 되찾고, 서로의 부족을 번영으로 이끄는 길을 제안드리고 싶어 합니다.” 알다르는 사신으로 자신의  동생인 두케를 선택했다. 두케는 형을 존경하며, 그의 뜻을 전할 생각에 희망을 품고 있었다. “소오르 형님은 나를 받아들일 거야. 우리 의형제이니, 전쟁 대신 대화를 선택할 거야.” 그렇게 바타는 속으로 생각하며  너머로 소리를 쳤다.


그러나 두케 강건너에서  소리쳤을 때, 소오르의 마음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바이칼호수 북쪽을 점령해야만 자신의 지배권이 굳건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두케가 도착하자마자, 소오르는 그를 무시하며 냉소적인 웃음을 지었다.


“이봐라  삼부, 두케와 아는 사이인가? 난 기억이 가물하군소오르는 가소롭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내가 원하는 건 땅이지, 평화가 아니다.”


두케소오르의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의 진심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소오르님, 우리는 선대부터 의형제입니다. 우리 부족끼리 전쟁을 벌이는 것은 피할 수 있습니다. 대화로 해결합시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오르의 명령이 떨어졌다. 새벽의  삼부의 군사들이 두케를 무력으로 몰아냈다. 그는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의 부하들은 까마귀의 밥은 되었다. 힘겹게 고개를 건너고  있을 때  삼부의 화살은 같이 도망치던 부하의 머리를 관통했다.


바이칼 울스부족에 대한 소오르의 적대적인 의도가 분명해졌다. 소오르는 이미 전쟁을 결심한 것이다.


두케가 간신히 목숨만 건져서 왔을 때

소오르부족의 기병대가 알다르부족의 영토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강력한 기동성을 발휘하여 빠르게 알다르 부족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활과 화살이 비처럼 쏟아졌고, 알다르 부족의 전사들은 미처 준비되지 못한 채 쓰러져 갔다.


소오르의 부장 툴루이 유인 전술을 이용하여 일부 병력을 미끼로 삼아 알다르의 군대를 분산시켰다. 정예군인 달연의 기병대는 사방에서 나타나 알다르 부족들을 하나씩 무너뜨렸다.


소오르 부족은 끝없이 몰려오는 듯했고, 그들의 공격은 잔인했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쓰러져 갔고, 남은 자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알다르는 자신의 부족이 처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오르의 군대는 마을을 불태우고, 가축을 빼앗으며, 잔혹하게 유린했다.


알다르는 마지막 남은 군사들과 함께 탈출을 결심했다. 그는 그의 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웠지만,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나머지 부족민들과 함께 남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비참한 심정으로 자신들의 영토를 버리고 떠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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