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Prologue

by 자낫

기록하고 쓰고 싶고 변화하고 싶은 사람들 셋이 작은 모의를 했습니다.

어떻게든 써보자, 꾸준히.


율재가 글쓰며 만난 태현, 요가 캠프에서 율재를 만난 나연, 그리고 율재가 가을을 알리는 비 오는 토요일 아침, 잠실의 한 카페에 모여 왜 글을 쓰고 싶은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각본도 공식도 없이 이야기하고 일단 저질러 보기로 했습니다. 쓰고, 뜯어보고, 다시 쓰고, 그 과정을 공개하기로.


알맹이가 없는 듯한 일상에서 취미와 기록을 통해 생활을 선명히 정리해보고 싶다,

‘재미’있는 글을 써서 글 쓰는 일이 업이 됐으면 좋겠다,

내면의 미세한 변화를 탐지하고 발견하여 나누고 싶다.

라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연재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 어디에 도달할지 지켜봐주시고 이 여행에 기운을 불어 넣어주시길 바랍니다. 글을 쓰는 동안 작가의 심경은 어땠는지, 세 사람이 글을 엮는 과정은 어땠는지 상상해보며 읽으면 읽기의 재미와 깊이를 더할 것 같습니다. 글쓰기 지도자가 없는 이 글쓰기 모임이 글쓰기 모임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야심도 한 스푼 이 지면에 담아봅니다.


유혹이 많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여기까지 읽으신 여러분은 이미 프로페셔널한 독자입니다. 반갑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