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의 가스라이팅
"우리 팀 사람들이 월요일에 다 모이니까, 가급적 월요일(7/31)에 이사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지난주에 들은 말이다. 드디어, 내가 있던 팀이 해체되었다. 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장직을 내려놓아서, 팀이 해체되어 8월 1일(화요일)로 다른 팀에 이동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저 위의 말은 지난 목요일부터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받은 말이다. 8월 1일 자로 팀 이동이 결정되었기에, 8월 1일에 이동하는 게 정상인데, 타 팀의 팀장이 계속 나보고 빨리 이사 가라 압박을 넣는 것이다. 그것도, 나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팀의 직장동료와 팀장을 통해서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미리 이동하는데, 너만 왜 이동하지 않느냐?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라는 식의 비정상의 정상화와 같은 대접에 너무 화가 났지만, 몇 번 정도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내가 잘 못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위 친구에게 내 상황을 물어봤다. 그러니, 그 친구가 내 상황이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했다. 마치 8월 1일 날에 이사 올 사람이 현 거주자에게 자기가 일정이 안되니 며칠 일찍 나가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거였다. 그 친구와의 대화를 마치고,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한 나는 팀장에게 연락하여, 7월 31일에 업무를 다 마치고 이동하겠다고 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연락이 다시 오지 않는 것을 보니, 정리가 된 것 같다. 그래서, 7월 31일 외부 출장을 마치고 나서, 회사에 복귀해서 짐을 옮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외부 일정을 조율했다. (참고로, 난 월요일에 외부 출장이 있어, 이동이 불가한 상황인데, 나에게 빨리 이동하라는 타팀의 팀장은 주말에 나와서라도 이동을 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다른 사람을 통해 주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 이번일을 통해, 누군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면, 처음엔 아무렇지 않지만, 반복될수록 내가 잘 못한 것 같은 기분이나 분위기가 되는 것에 대한 역설적인 상황을 겪으니, 정말 정신 잘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