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것도 전략이다
지난 한 주는 정말 나태하게 보냈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지난주는 내가 코로나에 걸려서
집에 갇힌 채로 지낸 일주일이었다.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TV와 유튜브 보고,
지칠 때까지 게임을 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잉여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계속 떠올렸다.
'이것도 해야 하는데, 저것도 해야 하는데...'
하지만 독한 약과 아픈 몸 때문에 머리가 멍하고,
몸은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그래서 움직이고
싶어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원치 않은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으니까
오히려 보이는 게 있었다.
내가 요즘 얼마나 쫓기듯 살았는지,
얼마나 여유 없이 지냈는지를 알게 됐다.
주위에선 나보고 쉬엄쉬엄하라 했는데
난 그러질 못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았고
시간은 항상 모자랐다.
그러다 보니 결국 내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 거였구나 싶었다.
아프고 나니 강제적인 휴식을 취하게 됐다.
어쩌면 이게 내 몸이 나에게 보내는
강제적인 휴식 명령이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아프기 전에 먼저,
의도적으로라도 나만을 위한 쉼표를
더 자주 찍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