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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성 Jul 06. 2019

내 후배 k

어찌된 일인지 k가 집까지 찾아왔고, 두병 와인과 두병 맥주를 비우더니 슬슬 무언가 얘기한다. 나는 듣고 있다가, 너가 얘기하는 것 중에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이 뭐가 있냐고 매몰차게 몰아친다. K는 미안하게 되었다고 하며 화장실에 가더니 한참을 있다가 나온다. 나는 그에게 대리를 불러주고 집으로 돌아와 원래 있었던 자리에 혼자 앉는다. 내 등허리 구석의 어딘가 통증처럼, 계속해서 뭔가 아련함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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