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터의 파리들에 대하여 2>
차라투스트라는 '배우'는 '연출자'보다 역할이나 환경에 따라 쉽게 변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차라투스트라가 말하는 '배우'는 무엇이고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배우에게도 정신이란 것이 있지만 정신의 양심이란 것은 조금밖에 없다. 배우는 언제나 그로 하여금 더없이 강한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을, 말하자면 그 자신을 믿도록 만드는 것을 믿지!
'배우'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내면의 기준 혹은 도덕이 확고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믿는 것은 자신의 의지가 가리키는 방향, 즉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이익이 되거나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는 확증편향에 빠지는 것을 즐기며, 자기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반깁니다. 배우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그 배역에 몰입하는 것이므로, 균형감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배우는 자기기만에 빠져 온전히 자신의 역할에만 몰입하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없는 자를 의미합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것을 '정신'은 있으나 '정신의 양심'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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