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과 태도
밀은 2장의 후반부에서 진리의 독점성에 대한 비판을 다룬다. 세상의 어떤 사상도, 어떤 정치 체제도 반드시 옳은 것을 담보하지 못한다. 누가보기에도 의심할 여지없이 옳다고 여겨지는 사상도 그늘을 만들기 마련이다. 사상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그것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다. 문제의 핵심은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가진 독점에 대한 욕망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지성은 언제나 진리의 한 면만을 받아들여서, 마치 그것이 진리 전체인 것처럼 여겨왔고, 진리의 다양한 면들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예외에 속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단들은 전자보다 후자의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 <자유론> 2장 中, 존 스튜어트 밀 -
진리의 독점성은 자신이 믿는 것이 다른 것보다 뛰어나다는 우월감과 맥락을 같이 한다. 밀이 '루소의 경우'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근대가 모든 면에서 고대보다 앞섰다는 신념"은 고대의 모든 것에 대해 낡고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든다. 근대를 찬양하는 자들은 고대의 열악한 부분만을 부각해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려 할 것이다. 밀에게 '사상과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까닭은 단 하나의 유용성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그리고 토론은 각 사상이 가지고 있는 파편화된 진리를 모아 전체를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의견의 자유로운 표현을 허용하는 것은 "인간 지성이 현재의 수준을 뛰어넘어 진보해서 점점 더 진리의 모든 측면을 이해하기 위한 공정한 시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단 한 사람의 의견이라고 허용하지 않는 것은 혹시라도 모를 하나의 해법을 놓쳐버리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소수가 침묵하게 되면, 인류는 진리의 일부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 <자유론> 2장 中, 존 스튜어트 밀 -
밀은 '사상과 토론의 자유'가 정신적인 복리에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한 네 가지 경우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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