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니체 80일 차 - 평등하지 않은 정의?

<타란툴라에 대하여 2>

by Homo ludens

[평등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등한 공동체]

차라투스트라는 '평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인간의 이기심과 복수심을 파헤칩니다. 평등이 기준이라고 내세우는 자들은 그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판단하고 벌하려 합니다. 과연 그것이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벗들이여, 권하건대 남을 벌하려는 강한 충동을 갖고 있는 그 누구도 믿지 말라! 그런자들이야말로 열등한 천성에 열등한 피로 타고난 족속이다. 저들의 얼굴에 사형 집행인과 정탐꾼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미 타인을 심판하고 벌주려는 열망은 정의감이 아닌 '원한(Ressentiment)'의 발로로 보았습니다. 스스로 창조적인 힘을 갖지 못한 자들은 타인을 끌어내림으로써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려 할 뿐입니다. 우리는 공동체에서 타인의 질책과 비판을 받으면 자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의심은 공동체에서 최소한의 기준을 만드는 중요한 덕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질책과 비판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이 역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많은 경우 시기와 질투로 인해 뛰어남이 반칙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상대의 뛰어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비판은 차라투스트라가 말하는 열등한 천성, 즉 자신보다 뛰어난 자들에 대한 비겁한 복수일 뿐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도덕과 정의를 내세우지만, 그 본질은 타인의 허물을 찾아내고 단죄하려는 파괴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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