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하는지요
언제나 빛나던 친구
주위에 모여든 많은 친구들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시절
그래도 나는 당신 주위를 맴돌았답니다
사소한 눈빛 하나
안녕 하고 사심 없이 던져주는 인사 한 마디
그것만으로도 학교가는 것이 즐거웠어요
세월이 흘러
당신도 누군가의 아내로
사랑스런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겠지요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어도
당신의 이쁜 미소와
다정한 말투가 떠오르곤 합니다
당신에게 이 편지가
닿지 않겠지만
당신이 내 마음을
알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편지를 씁니다
퍽퍽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내 마음의 빛나는 공간에
남아 있어 주어
정말 고마워요
내가 좋아했던
내가 사랑했던
친구여
당신의 어린 시절 친구가
*후쿠오카 인근 노코노시마(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