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회사의 경영진에게 보내는 짧은 메시지
이직 실전 중
간밤에 어린 딸을 씻기고 잠시 걸음마 놀이를 하다가 같이 일찍 잠이 들었다.
뒤척이다 목이 마르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져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꿈에서 생각한 건지 아니면 잠이 거의 달아난 상태에서 눈만 감고 생각한 건지 모르겠으나 친구에게 메시지를 하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이직을 고민하면서 미국에 있는 한 친구와 상담을 나누다가 친구로부터 한 회사를 소개받았다. 그 친구는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 실은 본인한테 들어온 제안을 고맙게도 나에게까지 알려 준 것이다.
자신의 옛 직장 동료 하나가 약 2년 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 회사에 스카우트되어 갔다. 그리고 그 회사는 해외에 지사와 법인을 내면서 탄탄히 커나갔고 지금 회사의 성장을 이어 줄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국적은 달랐지만 그 옛 동료는 내 친구의 능력과 인품을 잘 봤기에 회사 대표와 상의하여 친구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그러나 친구는 이미 아이들 교육이며 가족들의 생활이 미국에서 자리가 잡혀 있다. 감사하고 퍽이나 관심이 가는 제안이나 당장 본인이 미국을 떠나 다시 해외로 가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하여 이 제안이 최근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던 내게 온 것이다. 물론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해 주고 소중한 정보를 내게 허락해 준 친구의 배려 덕분이었다.
레주메를 영문으로 작성해서 보냈는데 조만간 전화로 먼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할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만일 내 경력이 그 회사에서 판단하기에 후보로 적합하다면 비행기를 타고 바로 날아가서 경영진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서로에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을 계속해서였을까. 새벽 2시가 조금 넘어 잠이 깬 나는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급히 문자 메시지를 몇 자 적어 보내기로 했다.
"친구야, 네 옛 동료인 그 회사분께 아래 메시지를 좀 전달해 다오.
딸 재우다가 일찍 잠들었는데 지금 깨서 몇 자 적었어.
주일 오후 평온히 잘 보내~~~^^"
여기서 주저앉지 않겠다!
Hi, my name is Andy Hoonjoo Lee.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앤디 이훈주입니다.
I heard from my friend that your company is growing fast and need passionate and competent people who can make some roles for the company.
Recently I seriosusly consider my career future because I feel thirsty in my current job. I need some more aggressive chanllenge in my life.
친구로부터 당신의 회사가 지금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회사를 위해 뭔가 역할을 해줄 열정적이고 유능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최근 저는 제 장래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재의 일에서는 무언가 갈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좀 더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합니다.
Frankly speaking I got several proposals from a couple of Korean companies, Japanese and Russian one for jobs. And I will compare and consider every single proposal with thinking which one would give me the best career future and would be better for my family.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 몇 개 회사와 일본 및 러시아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선택이 저에게 일적으로 최선의 미래를 가져다주고 가족들에게 더 좋을지 모든 하나하나의 제안을 비교하고 고려하고자 합니다.
If your company need some special one who can make the company greater rather than just better, please seriously consider me as one of the candidates of the important positions of your company.
당신의 회사가, 만일 회사를 단지 더 낫게 만들기보다는 더 위대한 곳으로 만들 어떤 특별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면, 회사의 중요한 자리를 위한 후보자들 중 하나로 바로 저를 진지하게 고려하십시오.
You might already have read my resume. So if my careers can meet your requirements, I think I had better see you and your president for an interview. You can find out easily and many information about me by doing the way whether I am a right person for your company or not.
아마도 제 이력서를 이미 읽어셨을지 모르겠네요. 만일 제 경력이 회사의 조건에 부합한다면, 제 생각에 직접 당신과 당신의 사장님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회사를 위해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 쉽게 알 수 있고 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나는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꼭 힘들지만은 않다.
현실에 안주하려고 했던 내가 깨어나고 있으며, 잠들어 있던 세포 하나하나가 생명에너지를 받아 꿈틀대는 걸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내 앞에 다가설지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어떤 문을 열지는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선택할 것이고,
문을 여는 사람도 바로 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