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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Sep 11. 2017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부산 광안리 친구의 혼인을 축하하며

 늦깎이 결혼을 하는 친구의 혼인식에 초대를 받았다. 게다가 축가까지 부탁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을 맞이하는 새 부부를 위한 날에 노래로 축복해 줄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 날을 맞이하기 위해 친구는 어떤 나날들을 보내 왔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며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 입은 그의 잘 생긴 얼굴을 쳐다 보았다. 기쁜 날인데 조금 울컥하는 감격스러운 기분에 사로잡히려 했다.


 노래는 듀엣 한 곡과 솔로 한 곡을 준비했다. 두 곡을 부르는 동안 여러 차례 신랑과 신부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했다. 내 마음은 그들 부부를 뚫어지게 쳐다 보며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 서로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기를...

긴긴 외로움의 터널에서 벗어나 함께 따뜻하기를... 충만한 마음으로 행복한 가정을 일구기를...


 언젠가부터 남의 결혼식엘 가서 감상에 빠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결혼도 해 보고 이혼도 해 보고 다시 재혼에 이르기까지 내 삶도 평탄하지 않았구나 싶은지.


 결혼하는 부부에게 측은지심이 느껴진다고 하면 지나친 것이겠지.


 여보게, 친구!


 여기까지 오느라 마음 많이 썼네. 우리 평범한 행복을 감사히 여길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세나.

진심으로 두 사람을 축복하고 행운을 빌어 주고 싶네.


● 지금 이 순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중에서)

    •노래 - 이훈주 Andy Lee

https://youtu.be/0B5fwIpgWUw

♡새로 탄생한 부부를 축복하며♡
기장의 밤부두
동백섬 앞바다 마린시티
해운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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