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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Nov 13. 2019

당신은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사람을 대해야 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피 터지게 싸우거나 서로 비난하는 사이의 상대가 있다면, 그것은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명백하게 잘못한 이에게 잘잘못을 따지고 화를 내거나 비판하는 태도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순간 명백한 잘못이라 판단했어도 후에 뒤집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왜냐하면 맥락을 고려하지 못한 순간적 판단은 피상적인 모습,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근거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머릿속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다 하더라도 표정과 말과 행동으로는 즉시 그 판단을 표내지 말자. 그러한  판단 혹은 평가를 내린 것이 진정으로 합당한 것인지, 과연 내가 알지 못하는 사실이나 배경은 없는지 여러 각도에서 살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그러니까 표내기 전에 좀 참아야 한다는 말이다.


 필자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필자의 상기와 같은 조언에 의문을 표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필자는 포커페이스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금세 어떤 사안에 대해 판단과 평가를 내리고, 얼굴에서 혹은 말투에서 표가 나기 때문이다.


 인정한다. 기분이 나쁘면 나쁜 대로, 화가 나면 나는 대로, 좋으면 좋은 만큼, 기쁘면 기쁜 만큼 여지없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투가 바뀌곤 했기 때문이다. 이랬던 나는 후회도 많이 했다. 차분한 태도로 판단을 조금 미뤘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갈등과 문제들이 적지 않았음을 나중에 깨닫곤 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을 다 내편으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내편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까지 적으로 돌리는 일은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이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쉽게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듯이 상대도 그럴 때가 있다. 기회를 주고 나도 기회를 얻자. 선의와 믿음을 기본으로, 이 고단한 삶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바라볼 줄 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광저우 주장신청의 화청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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